이메일 연락처를 되살렸습니다

큰 이메일 서버들에게 항복합니다

2월 11일 업데이트: 스키프를 사용하지 마세요. 본 회사는 인수 되었고 사용자들을 배신한 거랑 마찬가지 입니다. 아래의 글은 편집 되지 않았으나 적혀 있는 스키프에 대한 칭찬은 전부다 무효합니다.

개요: jake 시프트 + 2 lmbx.me 에 이메일을 보내서 연락하실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이메일은 아주 구식적인 통신 기술입니다.


미니멀하고 댓글이나 구독 이메일 기능이 없는 웹사이트의 관리는 쉽습니다. 하지만 혹시나 모르니 통신 채널을 열어두는게 좋습니다, 연락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저는 통신 채널을 두 가지를 열어놓을 마음입니다.

  1. 메이트릭스
  2. 이메일

메이트릭스를 알고 쓰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현실적으로 연락을 받고 싶으면 이메일 주소를 공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해도 단순히 아래와 같은 것을 올릴 수도 없습니다.

jake email_symbol gmail.com 에 연락 주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계정은 제 것이 아니고 누구 것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연락처로 Gmail 주소를 건내주는 건 멋 없지 않습니까. 점원 모집 하는데 Hotmail 을 쓰는 식당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이미지에 좋지 않습니다. 더 심할 수도 있습니다. 한 때는 Gmail 을 사용하는 공차 (Gong Cha) 를 봤습니다. 그 정도의 크기라면 회사 전용 도메인을 좀 써라 제발.

저는 사업가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이미지를 원했습니다. @lmbx.me 도메인을 이메일 주소에 쓸 수만 있다면 주소로 삼겠다 라고 맹새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쓰기도 싫었습니다. 제 바람을 성취하는데 두 개의 옵션이 있습니다.

  1. 이메일 호스팅 서비스에게 지불한다
  2. 개인 이메일 서버를 셀프 호스팅 한다

두 번째 선택은 예전 도메인에 시도 해봤지만 얼마 못 갔고 다시 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셀프 호스팅은 재밌고 멋있지만 저도 가끔은 관리가 귀찮지 않은 선택권을 원합니다. 특히나 이메일 같이 소통을 위한 서비스라면 더욱더.

이상적으로는 모두가 XMPP 나 Matrix 같은 우수한 프로토콜을 쓰고 있거나, 메세징은 최소한 Signal 을 쓰고 있겠지만 현실은 실망스러운 법입니다. 이메일은 SMS 랑 닮았습니다: 오래됐고 불안전하지만 세상에 깊게 자리를 잡은 프로토콜 입니다. 만약 내일 당장 이메일이 사라지면 문명의 절반이 무너질 정도로 중대합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세상을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이번에는 이메일 서비스 제공 업체를 통해서 제 도메인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결점이 있는 해결책 - Skiff (스키프) 이메일

이메일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찾다보면 두 종류의 업체들이 나옵니다.

  1. 빅테크 서비스 (Gmail, Outlook, iCloud, 등등)
  2. 소기업 서비스 (프로톤 메일, 투타 메일, 등등)

위에서 단언 했듯이, 첫 번째 선택은 쓰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은 서비스 제공자를 찾다가 스키프를1 발견 했습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랑 경쟁하려는 작은 스타트업이고 아주 이끌리는 무료 이메일 플랜을 제공합니다. 제가 원하는 기능들을 전부 다 제공합니다.

스키프의 무료 플랜은 수상할 정도로 너그럽습니다. 다른 제공자들은 커스텀 도메인과 이메일 별칭을 유료 기능으로 취급하는데 스키프는 이걸 다 무료로 제공하고 덤으로 프로톤 메일보다 저장 공간을 10 배나 더 줍니다.

스키프 계정을 만든 후 제 도메인을 스키프 서버에 연결 시켰습니다. 이걸로 제 도메인을 통해서 이메일을 송수신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메일 주소가 제 서버에 존재하지 않아도요. 주소의 끝자리에 제 도메인이 보이니까 아주 마음에 들고 공식적인 이메일 제공자의 서비스를 빌리고 있으니 송수신에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다른 제공자들과 달리, 이 모든걸 무료 플랜으로 누릴 수 있습니다. 스키프의 서비스에 만족감을 더 느낀다면 기꺼이 유료 플랜을 구입할 계획입니다.

스키프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경쟁자가 되려고 하지만 프로톤 메일에 흡사한 특징들을 갖고 있습니다.

꽤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부수적인 득: 이메일 별칭

스키프는 공짜로 제한 수의 이메일 별칭 기능을 제공하고 커스텀 도메인을 이용한 별칭은 무제한으로 제공합니다. 이메일 별칭은 프로톤 메일에서 매월 8 불을 정기구독 해야만 이용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기능입니다. 이메일 별칭은 VPN 이 사용자의 IP 주소를 감춰주듯이 진짜 이메일 주소를 숨겨줍니다.

따르기 좋은 프라이버시 조언 중의 하나는 디지털 지문을 분신 시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이메일이 필요한 행동엔 같은 john.smith email_sign gmail.com 만 사용하지 마세요. john.smith email_sign outlook.com 도 쓰고 추적이 조금 더 어려운 zebrapuddles email_sign gmail.com 을 쓰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여러 이메일 주소를 만들고 관리하는 건 귀찮은 일입니다. 이메일 별칭은 아래와 같이 즉석에서 한 개의 이메일 주소에 가명을 만들어 줍니다. 아래의 그림에 영문 대신 한글을 쓰면 엉망이 되니 영어로 쓰겠습니다.

f a e k B e r a @ e y x a y l z _ . a c d o d m r e s s @ s k i f n f A o . m t c a m o z e m o @ n x y z . c o m

진짜 이메일 주소는 (real_address email_sign skiff.com) 아마존과 이베이에 쓰이지만 가명 주소 fake email_sign xyz.comnotme email_sign xyz.com 을 이용합니다. 양 회사는 가명을 이용하고 있으니 진짜 주소를 모릅니다. 하지만, 이 거짓 주소들은 진짜 주소의 별칭이니 수신된 이메일은 전부 real_address email_sign skiff.com 으로 전해 집니다.

짧게 말하자면, 스키프는 제가 찾아낸 이메일 제공자들 중에서 가장 친절한 무료 플랜을 제공합니다. 저에게는 흡족스럽고 타인에게도 추천 할만한 서비스입니다. 적어도 Gmail 이나 Outlook 보다는 우수하니까요.

이메일은 어차피 결점이 있는 프로토콜 입니다

저 같은 프라이버시에 민감한 사람이 왜 이메일 서비스 제공자에 의지하면 앞뒤가 안 맞는가라고 고민 할 수도 있습니다. 스키프는 미국 회사입니다, NSA, 빅테크, 파이브 아이즈 등등의 단어들이 속하는 나라죠.

만약에 제가 에어 갭된 리브레부팅 하는 씽크패드에 OpenBSD 를 썼다면 네, 제가 위선자죠. 하지만 안 씁니다. 의사소통의 제일 중요한 점은 신뢰성입니다. 아무리 프라이버시에 좋고 완벽하게 암호화 한다해도 결국에 상대방이랑 정보를 주고 받지 못 한다면 꽝입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부분은 이메일 그 자체입니다. 오래 됐고 현대 세계의 규모에 쓰이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토콜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완전히 보호된 이메일을 보내고 싶다면 그 생각 자체가 잘못 된겁니다, 왜냐면 이메일 자체가 불안전하니까요. 이메일을 송수신 할거면 기밀 정보를 교류하면 안 된다는걸 알아야 합니다. 조심하고 싶으면 GPG 로 내용물을 암호화 하세요. 하지만 이 정도의 노력을 할 바에는 몸고생 하지말고 아예 시그널이나2 메이트릭스를3 사용하세요.

어쩄든간에, 이제부터 jake전자우편 케릭터lmbx.me 한테 이메일을 송신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이메일함은 오랫동안 쓸 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