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에 한 번 올리면 재밌을 것 같은 글 입니다. 하는 게임마다 리뷰를 올리고 싶으나 작성하고 편집하는데 시간이 아주 많이 쓰입니다. 먼 미래에는 어떻게 할지 볼게요. 그래서 리뷰 대신에 짧은 소감을 적는게 쉬우니 그렇게 하겠습니다.
일년에 한 번씩 올리는 블로그의 첫 글, 갑니다. 플레이한 순서별로 적었습니다.
게임 목록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
엄밀히 말하자면 이 게임은 2022년 말에 시작했는데 해가 바뀐 후에 클리어 했으니 해당됩니다. 리메이크를 플레이하기 전에 이미 원작을 깼습니다. 우선 장점: 훨씬 자세해진 스토리, 끝네주는 음반, 아름다운 그래픽, 매우 잘 흐르는 배틀 시스템. 전반적으로 훌륭한 작품이지만 단점이 있습니다.
- 플레이 스테이션이 리메이크를 약 1년간 독점했다가 또 1년간 에픽 게임즈의 독점품이 됐다가 드디어 스팀에 출판 됐습니다. 당시에 벌써 2년이나 된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스퀘어 에닉스는 당당하게 90 불을 요구했습니다. 차별이 너무 지나친데요
- 원작 게임의 스토리의 3 분의 1 을 지나지 않습니다
리메이크 3 부작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렸다 한방에 할 계획입니다. 6 년이 걸리겠지만 참겠습니다. 제 1 부를 플레이하는게 재밌었지만, 속편에서 계속 할라면 몇 년을 기다려야 된다는게 즐거움을 망칩니다. 에닉스가 하나의 게임을 3 개로 나눠서 돈을 3 배로 벌려고 열심히 시도하고 있지만 홀랑 속아넘어가지 않을겁니다.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2 + 황금의 나라 이라
이 게임은 2022년 9월에 시작했지만 대학 때문에 학기 동안은 멈춰야 했습니다. 제노블레이드 2 에 대한 소감은 미지근합니다. 전반적으론 재밌지만 고칠 수 있던 단점들이 있습니다. 튜토리얼이 존재하지 않고, UI 를 이용하는데 거북감을 받고, 게임 속에 가챠 게임이 존재하고, 그리고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1 편에 비해서 딸립니다. 물론 단점만 있는게 아니지만 그래도 별로인 점들이 많았습니다. 반면에 이라는 훌륭하고 기반 게임의 문제점들을 거의 다 잡아준 세련된 게임이었습니다.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3 + 새로운 미래
제노블레이드 1편 다음으로 제일 좋아하는 작품 같습니다. 전작보다 제작비가 상당히 더 들어간 작품의 느낌이 나고 3 부작의 끝판으로 스토리의 정돈을 깔끔하게 마췄습니다. 전체적으로 세련된 게임이고 비판했던 전편인 제노블레이드 2 의 단점들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새로운 미래는 제노블레이드 2의 이라에 유사한 DLC 이며 제가 플레이 해본 DLC 들 중에서 최고로 재밌었습니다. 초창기 부터 따라왔던 팬들에게 팬서비스를 (그 종류 말고요) 처음부터 끝까지 제공하는 게임 입니다. 통틀어 말하자면 제노블레이드 3 을 아주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더 구체적인 리뷰를 올릴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제노블레이드 4 나 무언가의 속편이 발표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구매해서 백로그에 넣은지 약 2년 됐습니다. 고등학생 시절에 리메이크 툼 레이더를 노트북에 클리어했다가 첫 데스크탑에 라이즈를 클리어 했습니다. 저는 늘 툼 레이더 시리즈를 환상적인 그래픽 때문에 좋아했습니다. 따라서, 최근에 업그레이드한 데스크탑으로 최신작을 즐길거라고 기대했는데 완전히 골치 아팠습니다.
도저히 모를 이유로 계속 섀도우가 크래시 했습니다. 유일하게 문제 없이 게임을 할 수 있던 방법이 DX11 을 쓰고 프레임율을 60 Hz 으로 제한하는 것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한 자체가 재미에 지장을 줘서 문제가 되죠… 오죽하면 어떤 구간에는 프레임율이 60 Hz 을 초과하면 게임 엔진에 문제가 생겨서 퍼즐을 풀 수도 없었습니다. 몰입감이 완전히 깨졌습니다. 게임 자체는 툼 레이더 시리즈 기준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고성능 컴퓨터의 성능에 너무나 큰 핸디캡을 줄 수 밖에 없어서 실망스러웠습니다.
라이자의 아틀리에 3
평소 같으면 신작 아틀리에 게임이 나오자마자 구입할텐데 이번엔 기다렸습니다. 코에이가 니치 게임에 AAA 가격표를 부치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했고 덤으로 전작 게임들의 가격을 올렸습니다… 으악. 이 전략이 무슨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기꺼이 말하고 싶네요, 저 같은 팬이 회사에게 돈을 주고 싶어하는 마음을 없에줬다고. 덕분에 돈을 좀 절약했다고 느낍니다.
라이자 3 은 좀 시원찮은 느낌을 줬습니다. 솔직히, 3부작 전체에도 이 느낌이 납니다. 1 부부터 확실히 게임으로서의 품질은 올랐지만, 그 외에 많은 부분들이 반대로 쇠퇴했다고 생각합니다. 차갑게 들리겠지만, 라이자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났다는게 조금 기쁩니다. 새 주인공과 시리즈가 보고 싶습니다. 라이자와 그녀의 시리즈는 나쁘지 않았지만,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VA-11 HALL-A (발할라)
신속하게 10 시간 내로 클리어 한 비주얼 노벨 입니다. 발할라를 백로그에 넣은지 거의 5년이 지났을 겁니다.
이 게임은 괜찮았습니다. 비주얼 노벨 게임을 좀 즐기는 사람인데 (슈타인즈 게이트,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두근두근 문예부 (해당 되나요?)) 발할라는 제 취향에 완전히 맞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실물 음료수 한 잔 하면서 편안하게 하는 맛이 있었습니다. 음반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도로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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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수의 사쿠나히메
- 미러스 엣지
- 로로나의 아틀리에
2024년
사실은 말이죠, 이 글은 올리기 훨씬 전부터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대해서 적은게 7월 쯤이었으니 연말에 올리니 작은 타임 캡슐처럼 보입니다. 이 글의 몇 문장을 쓴지 반년이 됐다니 생각하기 이상합니다.
이제 2024년 입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매년 12월에 또 1년이 지나갔다고 믿기지가 않지만 또다시 한 해가 지나갔습니다. 이번 해에도 클리어하느 게임들이 쌓인다면 연말에 또 이런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2024년의 목표는 백로그를 계속 줄이는건데 쉽게 못 할것 같습니다. 스텔라리스랑 문명 5 같은 큰 게임들이 있으니 어떻게 될지 애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