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0p 모니터로 업그레이드

잘가라 1080p

1080p 와 1440p 의 픽셀 밀도 비교

6년간 1080p 모니터를 쓰다가 드디어 1440p 로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그리고 와, 정말 굉장한 차이가 납니다.

무슨 모니터로?

크게 마음 먹고 에이수스 XG27AQMR (모니터 호칭법은 별로에요). 목표는 마이크로LED 가 저렴해질 때까지 버티기로 해서 고급 모니터를 구입했습니다. 중요한 스팩은:

제 사용량으로는 다음 업그레이드까지 OLED 번인은 불가피할것 같아서 의도적으로 피했습니다. OLED 를 이용한 모니터들이 마켓에 뜨기 시작한것에 대해서 기쁘지만 번인이나 비-RGB 서브픽셀의 문제를 격고싶지 않습니다. 4K 모니터들은 최소 사이즈가 32 인치라 저한테는 너무 큽니다. 거기에다 제 GPU, 6800 XT, 를 4K 보다는 차라리 1440p 에 쓰는게 더 적합할것 같았습니다. HDR 기능을 가진 모니터들은 너무나 비싸거나 OLED 페널을 적용하니 이것들도 피했습니다.

캐나다에서 구입할 수 있는 모니터들의 수가 적더니 500 불 더 써서 에이수스의 최고급 PG27AQN(모니터 호칭법을 제발 고쳐라 에이수스)을 사던가 아니면 좀 오래된 LG의 2019년 모델을 사야해가지고 어쩔 수 없이 AQMR로 타협했습니다. 비싸지만 최소한 6-7년을 버틸 제품이라 생각하면 감당할만한 가격인것 같습니다.

기존 모니터랑의 차이

지금까지 쓰고있던 모니터는 제품명을 모르는 델 모니터입니다. 해상도는 1080p 이고 주사율은 60 Hz, 사이즈는 27 인치입니다.

픽셀 밀도

가장 크게 느껴진 차이가 이것입니다. 1440p 는 1080p 보다 픽셀 수가 약 78% 더 많으니 한 번만 봐도 딱 느껴집니다. 밀도가 높으니 물건이나 글자가 더 뚜렸해보이고 게임의 텍스쳐도 더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1440p 의 한 단점을 말하자면 1080p 에서 정수 스케일링을 쓸 수 없다는 것이죠. 1440p 화면에 1080p 영상을 보시면 조금 흐릿하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유는 1440/1080 는 정수가 아닌 4/3 이기 때문입니다. 4K 화면은 네 개의 1080p 화면을 붙인것처럼 볼 수 있습니다. 이로서 1080p 의 한 개의 픽셀이 4K 의 네 개의 픽셀로 맞춰질 수 있습니다. 이 이유로 1080p 컨텐츠를 4K 화면에 보면 괜찮아 보이자만 1440p 는 이런게 가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흐릿해보이는 컨텐츠는 아주 소수입니다. 게다가 일부러 화질에 집중하지 않고있을 때는 흐릿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전 모니터는 1080p 였지만 사이즈가 27 인치였기 때문에 픽셀 밀도가 아주 낮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080p 에는 25 인치가 제일 알맞은 사이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27 인치 1440p 화면이 더 선명해 보입니다. 이 해상도와 사이즈가 가장 잘 맞는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응답 속도

진작에 고주사율 모니터를 사용하지 않아서 후회를 합니다. 매번 하드웨어 가게에 가서 전시하는 고주사율 모니터를 써보면 고작 창을 움직이는것 만으로도 신기했지만 이제는 집에서도 144 Hz 가 아닌 무려 300 Hz 나 되는 모니터를 쓸 수 있게 되었죠.

고주사율 모니터를 쓰니까 이제는 60 Hz 가 아주 느리다고 느껴집니다. 게임들은 90% 속도로 재생되고, 모든 에니메이션들이 프레임드랍하고 있고, 마우스 움직임이 쳐졌다고 느껴집니다. 60 Hz 로 게임을 고정시키고 해봤더니 “컴퓨터가 못 따라오고있나"라고 걱정을 했습니다, 실제로는 팬 한 기의 소리도 안 들렸지만요.

아마 144 Hz 에도 이만큼의 호평을 말했을테니 어쩌면 비싸기만한 300 Hz 디스필레이에 돈 낭비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텐대요. 정당화 하자면 일부러 지나친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300 Hz 의 디스플레이는 아마 e스포츠 선수들한테만 적합하겠지만 그래도 고급 페널의 성능은 덜 활용적인 용도에도 쓸모가 있습니다. 특히 픽셀 응답 속도가 그만큼이나 앞서나가죠. 그리고 말했듯이, 캐나다의 모니터 마켓이 미국만큼 좋지 않습니다. 마지못해 살 수 있는 물건들로 타협을 한거죠.

화면 코팅

이전의 델 모니터는 반 글래어 코팅을 사용했습니다. 해상도과 주사율이 낮았지만 색감 하나는 아주 좋았습니다. 이게 그 모니터에 가장 좋은 점이라고 봅니다.

이 에이수스 모니터는 더 흔한 논글래어 코팅을 사용합니다. 나쁘진 않지만 글래어 코팅보다는 이미지가 못합니다, 원래 글래어 코팅이 색갈을 더 잘 보존하니까요. 이러니까 모든 TV 화면들이 글래어 코팅을 사용합니다. 논글래어가 빛을 덜 반사하지만 따라서 디스플레이 자체의 빛마저도 조금 죽입니다.

글래어/논글래어의 의론은 끝없이 깊히 갈 수 있으니 여기에서 끝낼게요. 글래어 코팅이 개인적으로 낫지만 논글래어도 사용할 만합니다.

이상의 미래 업그레이드

올해는 20XX 년이다. 모든 디스플레이 제조업자들이 마이크로LED 페널을 결점없이 생산한다. 인해서 마켓의 지배자는 오로지 제품의 가치와 가격으로 결정된다. 판매의 유일한 요인으로 남은 마케팅 메타게임은 터무니없는 차원으로 진화하였다

영문 “카피 파스타” 출처

이것이 궁극의 꿈입니다: 저렴한 마이크로LED. 번인, 비-RGB 픽셀, 밝기 문제가 없는 OLED. 근미래의 희망의 디스플레이 기술인 마이크로LED는 지금 연구 개발 단계이며 반드시 OLED를 이을 페널 기술이라고 저는 봅니다.

아쉽게도 아직은 초창기입니다. 현재 구입할 수 있는 제일 작은 마이크로LED TV는 삼성이 갖고있는 약 10 만불이나 되는 110 인치짜리 괴물입니다. 좀 더 평범한 4K TV형으로 나타날 때까지 몇 년 남았고 모니터형으로 나올 때까지 적어도 15년은 걸리 않을까 싶습니다. 그 때까지 1440p LCD 로 최대한 오랫동안 버텨볼겁니다. 모르죠, 그 사이에 괜찮은 FALD LCD 모니터나 내구성이 높은 OLED 페널들이 나올 수도 있겠죠. 안 샀다해도 HDR 이나 OLED 의 완벽한 블랙을 모니터로 한 번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