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탑 세트업 업그레이드

전동책상, 스피커, 울트라와이드

데스크탑 스테업 전후 비교

지난 몇 달간 서서히 책상 세트업을 업그레이드 해왔습니다. 뭐가 바뀔 때마다 글로 올릴까 고민 했는데 결국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바뀔 게 없어 보이니까 한꺼번에 다 기록해서 올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전동 책상

가장 물리적으로 큰 변화는 책상이었습니다. 기존 책상은 이케아 (아이키아 아니고요?) 말름 (말므/맒 아니고?) 책상 이었습니다. 넓이는 55 인치고 깊이는 25 인치 입니다. 이 책상에 불만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책상을 평생 쓰고 싶은 마음을 갖었으니 일부러 싸게 사고싶지 않았습니다. 플렉시스팟 E7 플러스이랑 커스텀 6 피트 (183 cm) × 30 인치 (76 cm) 월넛 나무 탑을 골랐습니다. E7 플러스는 4 다리 전동책상 중에 가장 저렴한 모델 중의 하나입니다. 4 다리 책상은 2 다리 책상보다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진짜 나무가 멋있다고 생각하고 싼 이케아 칩보드 판을 쓰는게 질려서 월넛을 선택했습니다. 진짜 나무라서 세련됐고 튼튼하니 후회가 안 갑니다.

안정적인 전동책상을 원하시는 분에게는 (꼭 4 다리 책상을 사세요) E7 플러스랑 저렴한 라미네이트 판 콤보의 가성비를 이길 수 있는게 없을 것 같습니다. 전동책상을 원하시면 적극 이 콤보를 적극 추천합니다.

이 새 책상은 모니터암 설치를 지원하고, 어째서인지 기존 말름 책상보다 더 안정적이고, 더 넓은 면적이 상당히 유용합니다. 덕분에 모니터를 뒤로 밀 수 있는 공간이 생겼고 쉽게 노트북도 책상 위에 놓을 수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큰 책상을 사서 아주 다행이었습니다, 안 그랬다면 다음 업그레이드 때문에 또 공간이 모잘라졌을 수가 있었습니다.

스피커

오디오를 잘 아는 동료한테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의 스피커와의 경험은 TV에서 시작했습니다. 제 미숙한 귀에도 TV내 스피커 음질이 안 좋아서 TV를 사용할 때마다 소리는 휴대 블루투스 스피커를 통해 들었습니다. 나중에 사운드바랑 서브우퍼를 받아서 쓰자 귀가 새로 열리는 느낌이 났습니다. 도저히 블루투스 스피커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이걸로 항상 고음질 스피커가 가져오는 차이를 알고 있었지만 업그레이드 하고싶은 마음이 없어서 여전히 책성에서 이전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써왔습니다. 그 휴대한 스피커가 아니면 고급 헤드폰 HD800 을 써왔으니까 큰 불편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동료 덕에 제대로 된 니어필드 스피커 세트업을 구입했습니다. KEF (케프) Q150 를 Kanto (칸토) SP9 스텐드 위에 올려놨고 엠프랑 덱에는 SMSL AO300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브우퍼는 SVS PB 1000 Pro 에 크게 투자 했습니다.

AO300은 2.1과 헤드폰 잭을 둘 다 지원하니 매우 편리하고 이전에 해드폰에 썼던 JDS Atom (애톰) + 스택을 대체했습니다. 또, AO300 은 블루투스 연결도 가능하니 아무 기계나 오디오 입력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새 스피커 세트업의 소리는 굉장합니다. 방을 가득 채우고 힘이 넘치는 소리가 납니다, 그 어떤 헤드폰이랑 비교가 안 됩니다. 제 HD800 은 고작 마이크를 써야할 때만 쓰이는걸로 사용량이 줄었습니다. 이 외의 모든 상황에는 스피커를 사용합니다. 이전의 블루투스 스피커는 거의 내팽개쳐진 상태입니다.

전동책상의 가치를 못 알아볼 사람이 있다해도 정말 말 그대로 스피커는 빠져서 안될 수준의 기계입니다. 아주 비싸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싼 로지텍 스피커 이상의 급이면 충분할 겁니다. 좋은 오디오는 단순히 유튜브만 보는 것도 더 나은 경험으로 만들어줍니다.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모니터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4번이나 ‘돌아갈 수 없겠다’ 라고 느낀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1. 고회상도
  2. 고주사율
  3. OLED

첫 두 순간은 이전 모니터에서 느꼈습니다. 이 모니터의 회상도는 1440p 이고 주사율은 300 Hz 입니다. 평범한 60 Hz 1080p 모니터에 비하면 모든게 더 빠르고 선명하게 느껴져서 차원이 다른 제품처럼 느껴집니다. 좋은 모니터에 투자하면 누구나 득을 볼겁니다.

OLED 는 TV를 통해서 경험했습니다. 화질에 너무나 큰 차이가 있어서 모든 게임과 미디어를 보는 경험을 향상 시켜줍니다. 일반 LCD 에 비해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드디어 4번째 점, 울트라와이드를 경험했습니다. 쓴 이후로 다신 16:9 비율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난처한 상황에 처해져있습니다. 현재 쓰고있는 울트라와이드는 약 8년이나 넘은 제품입니다, 전자제품 치고는 고물이죠. 반면에 제 300 Hz 모니터는 화면비율을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더 우수한 제품입니다. 더 새롭고, 빠르고, 색깔 교정이 더 잘 돼있고, 색공간이 더 넓고, 명암비가 더 높고, 더 현대적인 단자를 탑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9 화면비율이 16:9 보다 얼마나 더 우수한지 무시할 수 없겠습니다. 일과 게이밍이 더 편리하고 21:9 비율에 맞지 않아서 좌우에 생기는 검은 바가 그렇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다시 16:9 화면비율 모니터를 써봤더니 화면이 너무 작아보였습니다.

낡긴 했지만 저는 여전히 울트라와이드를 사용할겁니다. 16:9 모니터의 속도가 그립긴 해서 내년이나 내내년에 출시될 OLED 모니터로 업그레이드 할까 고려하고 있습니다. 거의 궁극의 모니터가 출시 될거라 보여준 로드맵이 있습니다: 21:9 화면비율, OLED, 39 인치 화면 크기. 그 사이에 OLED 모니터의 기술이 발전하고 가격이 내리기를 바랍니다.

RGB는 금지

지금의 세트업의 부품들을 모으는데 시간과 돈이 꽤 들었지만 이 상태로 만족하고 더욱더 세트업을 향상 시켜줄 큰 제품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 큰 업그레이드는 모니터겠지만 그 때까지 아직 1-2년이 남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는 세트업의 가치를 알게된 것 같습니다. 넓은 책상이 눈에 가장 띄니 제일 중요성이 높을거라고 직감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외의 업그레이드들도 일상 컴퓨터 사용에 큰 도움을 주고 없는 상태로 돌아가기가 매우 힘듭니다. RGB 조명보다 스피커를 더 중요히 여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