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2025년 3월

세상을 한번 더 돌기

도쿄 황궁 앞에 핀 벚꽃

이번 여행에는 새로 산 휴대전화기의 카메라를 잘 활용했습니다. 이 글에 올려지는 사진들은 많이 압축되어 있으니 원본 파일에 더 가까운 것을 보고 싶으시면 갤러리에 올린 사진들을 참고해주세요.


어느새 글을 마지막으로 올린지 몇달이 지났네요. 작성할만한 주제가 떠오르지 않았거나, 작성중이었던 글을 지웠거나, 혹은 내팽개쳐진 상태로 놔뒀습니다. 블로그 활동 없이 그냥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드디어 글에 담을만한 일이 생겼죠. 요 몇년 사이에 밈이 될 정도로 유행하는 일본여행에 다녀왔습니다.

프롤로그: 기나긴 일정

이번 여행에도 런던과 한국에 잠시 들렸습니다. 워낙 짧게 지냈다보니 작게 얘기하겠습니다. 이번은 지겨워질 정도로 비행시간이 길었습니다. 공항들만 대도 이 만큼입니다:

YYZ (토론토) → LIS (리스본) → PEK (베이징) → ICN (인천) → PUS (부산) → FUK (후쿠오카) → HND (하네다) → HKG (홍콩) → YYZ

여정에 대해서:

  1. 총 비행시간은 40시간을 초과했습니다
  2. 처음으로 리스본과 베이징 공항에 내려봤습니다
  3. 처음으로 러시아 전체를 서동 방향으로 건넜습니다

베이징으로 향할 때 초간단 중국어로 소통할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근데 내렸던 공항은 좀 특이한 경험이었습니다. 와이파이를 쓰고 싶으면 여권 사진을 스캔해야했고 (사양했습니다), 정보 키오스크를 이용하고 싶으면 얼굴 스캔이 필요했고 (???), 사방에 CCTV 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솔직히 좀 무서웠습니다. 미래에 중국 여행에 갔다오고 싶은데 약간의 망설임을 받았네요.

런던여행은 지난 번처럼 재밌게 (그리고 짧게) 보냈습니다. 캄데 마켓과 버러우 마켓을 봤고, 리젠트 공원에서 산책했고, 소호를 둘러봤습니다. 한국은 가족을 보러 왔을뿐이어서 아파트 아파트사이로 이동하느라 관광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다만, 마지막 날에 김해공항에서 떠났면서 거의 10년 만에 부산과 해운대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주: 일본

일본여행의 일정 지도
지도 출처: 오프스트리트맵

일본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은 딱 8 일이었습니다. 일정은 서쪽의 후쿠오카에서 시작해서 동쪽의 도쿄에서 끝나는 것이었습니다. 일정이 워낙 빡빡하니 몸건강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만약 도중에 아프기라도 했다면 계획이 다 무너져내릴 위기에 쳐해집니다. 첫 두 밤은 (후쿠오카에서 코베) 홀로 여행할 시간이어서 기대됐습니다. 그 뒤로는 오사카에서 친구들 합류해서 함께 이동할 계획이었습니다. 이 여행의 중요 목적들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1. 큰 도시 3군데에 가보기 (오사카, 교토, 도쿄)
  2. 온천과 여관 체험하기
  3. 여행내내 일본어로 소통하기

첫 번째 밤: 후쿠오카

부산에서 도착해서 후쿠오카에서 한 밤 잤습니다. 비행시간이 너무 짧더라요, 승무원이 입국신고서를 나눠주는 것을 마치고 있자 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후쿠오카에서 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포켓몬 가게, 저녁, 포장마차 (야타이)
포켓몬 가게, 저녁, 포장마차 (야타이)
오호리 공원 야경
오호리 공원
후쿠-하카 데아이 다리에서 본 야경
후쿠-하카 데아이 다리

엔이 약하다보니 음식값이 질에 비해 정말 저렴합니다. 라면 한 그릇과 교자를 시켰는데 만 6천 원 냈습니다. 토론토에서 이렇게 시켜먹으면 세금과 팁이 합해서 우습게 3만 원 이상 나올겁니다. 맛과 양을 고려하면 토론토에서 라면을 더 이상 못 먹게될 것 같습니다 다행인 점은 토론토 라면집이 맛으로는 일본과 막상막하여서 못 본 맛을 느꼈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가격차이가 아쉬울 뿐이죠.

시간이 부족해서 (거의 당일치기 여행이였죠) 이 정도밖에 못 했지만 그래도 후쿠오카에서 재밌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뒤돌아보면 가봤던 큰 도시들 중에서 가장 여유롭고 덜 혼잡한 도시였습니다. 다시 갈 기회가 오면 도시와곽과 큐슈섬의 다른 데에 가보고 싶습니다.

2번째 낮: 히메지 성

다음 날 이른 아침 신칸센 기차에 타서 히메지 성에 도착했습니다. 이 날에는 고베와 아리마에서 관광하고 머무르게 될거니까 낮에 한 군데에 갈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히로시마 같은 큰 도시는 당일치기로 보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해서 대신에 짧게 보고 갈 수 있는 히메지 성을 골랐습니다.

히메지역에서 보이는 히메지 성

히메지 성은 대단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역사나 유적을 보는 눈이 없는데 이 성은 둔한 저마저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기차에서 하차하는 역에서 1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멀리서 새하얀 천수각이 보입니다. 가까이서 보니까 아름다우면서도 동시에 동요감을 가졌습니다. 긴 역사동안 큰 손상을 받지 않았다는 게 약간 기적 같습니다.

가까이서 본 히메지 성 천수각

성 내부도 잠시만 구경했습니다.

히메지 성 내부

성 구경은 천수각 외에는 할 시간이 없어서 아쉬었지만 시간이 촉박해서 어쩔 수가 었었습니다. 주변에 다른 건물들과 정원들이 있는데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알고보니 짜낸 일정에 여유가 일절 없었습니다.

2번째 밤: 고베랑 아리마

히메지 성을 다 구경하고나서 다시 기차에 타서 고베에 도착했습니다. 기대될 고베 비프 점심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먹고나면 빈털털이가 될거라고 알고 있었지만 모처럼 해외여행인데 깨져도 되겠죠. 이렇게 드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와규’랑 ‘고베 비프’의 차이점

이 차이를 사실 최근에 알게되었습니다. 와규는 일본 소에서 난 쇠고기입니다, 즉, 일본의 한우를 가르킵니다. 고베 비프는 와규의 일종이며 사육 방식, 육질 등등이 특정기준을 충족시켜야지만 ‘고베 비프’라는 명칭이 붙을 수 있습니다.

쇠고기의 육질에 따라서 등급을 매기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A, B 그리고 C (A가 최고급) 및 1 에서 5 까지의 숫자를 이용합니다 (5가 최고). 흥미롭게도, 식사를 마치고나서 최고급인 A5 고기를 먹었다는 증표를 받았습니다.

고베 비프 식사: 스시, 등심, 프리미엄 커트

와, 먹고나니까 역시나 비쌌네요. 방문한 식당 이름은 야자와 입니다. 고급 고베 비프는 약 1 그램에 1,500 원에 팔리니까 한우 살치살같은 것도 비교가 안 되죠. 주문한 요리의 가격은 아래에 나와 있습니다:

  1. 츄토로 스시 (900 엔)
  2. 80 그램 등심 (12,000 엔)
  3. 220 그램 프리미엄 커트 (11,400 엔)

만약 최고급 고기로만 배를 채웠다면 이 한 끼에 60 만 원 이상 나갔겠죠. 대신, 양이 작은 고급 고기랑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비싼 아이템이 아니였습니다!) 더 저렴한 고기를 더 많이 시켰습니다.

스테이크 먹는데 어이없는 금액을 썼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좀처럼 할 수 없는 경험이었으니까 한 번 쯤은 할만 했습니다. 고기가 입안에서 녹았습니다. 안심을 먹는 것 같았는데 마블링이 워낙 촘촘해서 고기가 더욱더 고소하고 부드럽습니다. 고기전체에서 지방 맛이 온전히 나지만 비계 덩어리를 씹는 맛은 전혀 아닙니다. 궁극의 소고기라고 불러도 무방하겠죠. 스테이크 소스, 소금, 와사비 (강추) 및 간장 기반인 소스가 함께 나왔습니다. 고베 비프를 드셔보시지 못 한 분들은 양이 아무리 작더라도 적극 추천드립니다, 인생에 한 번은 할만한 경험입니다.

워낙 마블링이 많아서 작은 양에도 불구하고 다 먹는게 쉽지 않았고 한참동안 배가 불렀습니다. 식사 후 고베 시내를 구경했는데 후쿠오카처럼 여유 있고 편안해 보였습니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항구쪽으로 가봤을 것 같습니다.

아리마의 밤

고베 산채 다음은 아리마로 향했습니다. 여기는 산 속에 있는 작고 조용한 분위기와 온천으로 알려진 마을입니다. 당일치기 관광자들이 해가 진 후에 떠나자 아주 조용하고 평화로웠습니다. 풍경이 예뻤고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는 대도시에서 떨어져서 차분해질 수 있었던 밤이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서 롯코산 정산까지 올라갈 시간이 없어서 아쉬었습니다. 고베를 내려다보는 멋있는 경치가 보인다고 들었습니다.

킨 노 유 온천 앞

유명한 두 온천집 중의 하나인 킨 노 유 (이제는 ‘ㄱ’ 이 아닌 ‘ㅋ’을 쓰네…)에 몸을 담궜습니다. 이 집은 철분이 섞여 있어서 물이 짙은 갈색입니다. 다른 온천집 긴 노 유는 라듐이 (방사성 금속인데 괜찮나) 섞여 있고 투명합니다. 저는 온천에 마법 치유힘이 담겨 있다고 믿지 않지만 뜨끈한 물에 전신욕을 하니까 몸과 기분이 풀리는 느낌은 왔죠. 킨 노 유는 작은 야외 족욕장이 있으니까 발만 담구고 싶으신 분들은 이걸 사용하시면 됩니다.

3번째 밤: 오사카

다음 날에 오사카에 도착했습니다. 합류하는 친구들이 일본에 막 도착한 날이어서 에너지 충전하고 시차적응을 위해 일정이 한가했습니다. 주 목표는 밤에 도톤보리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스시로’라는 스시 체인점에 갔습니다. 체인점치고는 품질이 대단하던데요. 물론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니까 당연하겠지만 생선 맛이 우수한 것 같습니다. 진짜 참치뱃살까지 시킬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에서 스시로 배를 채우고 싶다면 적어도 1 인당 4 만원 이상 나올텐데 스시로에서는 3 만원도 안 나왔습니다. 굉장하네요.

오사카 성

저녁에는 오사카성을 봤습니다. 멀리서는 커 보이는데 막상 가까이서 보니 작더라고요. 히메지성이랑 비교가 안 됩니다.

도톤보리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도톤보리에 갔습니다. 예상했던 그대로였습니다: 샐 수 없는 수 만은 사람, 밝은 네온 불빛, 다리와 강가의 풍경, 그리고 사진 속에서 봤던 유명한 가게들. 여기서 확실히 ‘여행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4번째 밤: 교토

오사카에서 2 밤 잤으니 교토는 당일치기 여행이었습니다. 대신에 교토에서 숙박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오사카-교토 한 번 이동하는 소요시간은 약 45 분에서 1 시간입니다.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아침에 도착하자 관광객답게 바로 먼저 간 곳은 아라시야마 대나무숲이었습니다. 인파가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다음은 기요미즈데라랑 기온마치였습니다. 관광인파가 굉장했습니다.

기요미즈데라
기온마치

마지막 목적지는 해가 질 무렵에 후시미 이나리 신사였습니다. 산정상까지 가는 수많은 계단을 따라서 끝까지 올라갔습니다. 일본 여행에 가장 좋았다고 생각되는 장소입니다.

후시미이나리의 토리이 기둥문

산턱에 교토 시내를 내려다보는 곳이 있습니다.

이나리산에서 보인 교토 석양

내려가는 길이 무릎에 부담이 갈 수 있으니 조심해야합니다. 일본에 가본 곳들 중에서 교토가 가장 독특했습니다.

5번째 밤: 이토

멀리서 본 흐릿한 후지산

다음 날은 이즈 반도 중간 쯤에 있는 이토라는 작은 마을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관에서 하루 숙박하러 왔습니다. 기차로 이동하면서 후지산이 겨우 보일까말까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공기가 좀 탁해서 산이 대부분 가려져 있었지만 그래도 웅장함은 감춰질 수 없었습니다. 보였던 나머지 산들보다 압도적으로 더 높았습니다.

이토 동넷길

바글바글한 대도시와 달리, 이토에서 상쾌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산책하면서 주변을 보니 마을이 쇠퇴하고 있는 느낌이 났습니다. 방치된 낡은 건물과 인프라가 널려 있고 온 마을이 아주 고요했습니다.

강가의 대나무

우연히 마을의 연례행사가 열린 후에 저희가 도착했습니다. 마을주민들이 대나무 조각에 다양한 무늬를 새기고 속 안에 불을 넣어서 강가에 놓습니다. 만드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다는 감이 왔습니다.

여관실과 가이세키

여관에서 자는 경험은 이게 처음이었는데 특이했습니다. 저희는 ‘요기간’ (아니면 요키칸인가) 이라는 데에서 숙박했습니다. 여기는 언덕 위에 있는 야외 온천으로 유명한데 전용 작은 케이블카까지 있습니다, 혹은 계단을 이용하시면 되고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었으니까 보여드릴 수 없는데 좋은 경험이었다고는 말 하겠습니다. 야외 온천, 유카타 입어보기 및 가이세키 다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완전히 알맞는 체질은 아닌 것 같지만 일단은 해봐서 좋았습니다. 요기간은 1박 1인 요금이 중간급인 약 15만원인데 이제는 초고급 여관은 (1박 1인당 50만원 초과) 어떨지 궁금합니다.

6 - 8번째 밤: 도쿄

도쿄 일정은 그냥 다들 알고 있는 밈을 찾아다녔을 뿐이었습니다. 도착한 날에 시부야랑 하라주쿠에 구경갔고 쇼핑했습니다 (첫 번째 밈). 그리고 물론 시부야 스크렘블을 건넜죠 (두 번째 밈). 겨우 보행자들을 보려고 교차로 바로 옆에 2층에 스타벅스에 사람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시부야 스크렘블

밈 경험 후에 요요기 공원에 가서 피고 있던 벗꽃을 봤습니다 (세 번째 밈). 만개 단계는 아니었지만 사진 찍기에는 충분할 단계였습니다. 찍고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요요기 공원의 벗꽃

위장염에 결렸다

아. 유감이네요.

운 없게도 도쿄에 도착한 밤에 병을 앓아서 다음 24시간 동안 꼼짝도 못 했습니다. 때문에 팀랩 플래닛 예약, 우에노, 아사쿠사, 그리고 신주쿠에 못 가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도쿄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 위장염이었기 때문에 증상이 빨리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망정이죠, 다다음 날에는 걸어다닐만해져서 아키하바라랑 아카사카를 구경했습니다.

아쉽긴해도 ‘도쿄는 다른 도시들이랑 비슷하니까 크게 놓친 건 없다’ 라고 망상해서 제 자신을 위로했습니다.

에필로그: 남쪽으로

이토 해안가에서 찍은 독사진

프롤로그에 여행중에는 일본어를 쓰고 싶다고 적어놨는데 대성공한 것 같습니다. 유일하게 영어를 썼던 데는 공항이었습니다, 창피하게 잘난척 하고 싶지 않아서요. 그 외에는 다 일본어로 소통했습니다, 예를들면 음식 주문할 때, 점원한테 질문 물을 때, 아니면 가게에서 물건 구입할 때. 별것 아니겠지만 결과에 나름 만족했습니다.

지금까지 말 안 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서 일본이 한국이랑 굉장히 비슷하다고 배웠습니다. 두 나라가 물리적으로도 문화적으로 가깝고, 언어도 비슷하고, 그리고 일제시대의 상처가 아직도 남아 있으니 말이되죠. 그 훌륭하다는 편의점, 자판기, 대중교통, 비대도 새삼스럽지 않았습니다, 이미 한국에서 다 본 것들이니까요. 통행방향이랑 언어만 바꾸면 일본과 한국은 거의 판박이가 되죠.

두 나라의 가장 크게 보였던 차이점은 아마 건축물입니다. 한국은 아파트의 정글이고 일본은 서양식 주택으로 가득한 초원같습니다. 아마 지진 때문에 높게 짓지 못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에필로그의 개요는 ‘일본은 재밌긴 했지만 (아프지 않았다면 더 재밌었을거고) 새롭지 않았다’ 입니다. 즉, 신선한 경험을 하고 싶으면 딴 데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일본이 재미없었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왜 꼽히는 여행지가 됐는지 이해가 갑니다. 물가는 싸고, 돌아다니기에 간편하고, 편의시설이 뛰어나고, 음식은 맛있고, 하고 볼 것이 넘쳐납니다.

다음 해외여행 목적지로는 동남 아시아가 끌립니다.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등이 떠오릅니다. 제 버킷리스트 목록 중 하나는 적도를 넘어 남반구를 탐험하는 것 입니다. 더위에 워낙 약하니 일본의 따쓰한 봄 날씨로 충분했는데 열대지방에 가면 바로 녹아버리겠죠, 하지만 그건 미래의 문제죠. 일본에 다시 가게된다면 도쿄에서 못 했던 것들을 마저하고, 홋카이도나 혼슈 북쪽 아니면 오키나와로 가보고 싶습니다.